본문 바로가기
세상모든궁금증

이외수 근황 졸혼 선언 아내 졸혼 종료

by 그것이궁금해 2021. 7. 16.
728x90
반응형

2년전 작가 이외수와 졸혼을 선언했던 아내 전영자 씨가 졸혼을 종료하고 투병 중인 남편을 돌보며 생활하는 근황을 이외수의 장남 한얼씨가 14일 부친의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러고 둘이 사는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돼
한 날 한 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

- 말씀을 못하시는 아버진
대답 대신 어머니의 어깨를 스다듬습니다

이외수와 전영자 부부는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알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졸혼이란 법적 이혼 절차를 밟지 않고 상호 합의를 통해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외수 작가의 큰 아들 한얼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버지 소식을 궁금해 하셔서
오랜만에 이렇게 대신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께선 지난 봄부터 재활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재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참 기적 같이 느껴집니다
사실 지난 겨울까지만 하셔도 기력이 모두 소진되어 저도 못 알아보시고 상태가 많이 안좋으셨거든요
정말 이대로 가실까봐 하루하루를 노심초사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봄이 오기 시작하면서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시더니 살겠다는 의지를 보이시기 시작하셨어요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재활을 시작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한달 누워 있으면 근력이 빠져 나가기 마련인데
지난 와병 생활이 이제 일년을 훌쩍 넘겼으니
70의 노인에겐 여간 힘든 일이 아니겠지요
겨우 캔에 담긴 유동식의 기본적인 영양분만 콧줄로 전달 받으면서요..
모두 아버지의 강인한 정신력과
어머니의 헌신,
그리고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호전을 지켜보며 당장이라도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이럴때 일 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콧줄과 목관을 달고 계시고
연하장애로 말씀을 못하셔서 갈길이 멉니다
달팽이보다 느린 속도지만
희망 하나만 바라보고 아버지께선 버티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당신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고독하실겁니다
열심히 하는데도 좀처럼 회복은 더디고
독자분들과 만나며 행복했던 시절을 생각하시면
지금의 현실이 괴롭기만 하시겠지요
어제는 아버지께서 눈물을 훔치시기에
왜 우시냐고 여쭤봤었어요
힘겹게 뱉으신 단어가 관심이었습니다
이버지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구나 싶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금지된 탓에
여전히 당신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못 느끼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러분들과 아버지 사이를 잘 이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데 부족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론 더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후에 제가 병원으로 갈텐데
남겨주시는 댓글 모두 빠짐 없이 읽어 드리도록 할게요 그외에 소통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아버지를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이외수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전영자는 졸혼을 종료하고 남편의 투병 생활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외수의 장남 한얼씨는 지난 12월에는 이외수의 인스타그램에 투병 생활을 하는 이외수의 근황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즘 날이 추워서인지 열이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오늘부로 다행히 열이 잡혔다고 합니다
요즘은 이렇게 여러분들이 올려 주시는 응원을 보시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답니다
아버지와 저희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혹시 편지를 보내시고 싶은 분들은 leeoisoo.com에 남겨주세요~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728x90
반응형

댓글